11일 만에
내 일 하나를
맡기는 법
잘하는 일로 먹고살아 보자고 시작했는데, 요즘 하루가 답장으로 다 갑니다. 문의가 오면 손에 든 걸 놓고 답을 쓰고, 그러다 늦어지면 그 사람은 이미 다른 곳에 예약을 넣은 뒤입니다.
하루 30분씩 11일이면, 그 일을 맡는 인턴 한 명이 실제로 돌아갑니다.
몰라서가 아니라,
뭘 알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입니다
이쯤 되면 대부분 자기 탓을 합니다. 내가 부지런하지 못해서라고요. 그런데 제가 겪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. 회사에 다닐 땐 누군가 조용히 처리해주던 일이라, 그런 일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겁니다.
그러면 하루가 이렇게 흘러갑니다. 급한 것부터 쳐내고, 끝나면 다음 급한 것. 잘못한 것도 없는데 늘 쫓깁니다. 그리고 1년이 지나도 상황은 그대로입니다.
저도 그랬습니다. 그래서 남한테 배우기 전에, 제가 쓸 걸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. 지금은 제 일의 상당 부분을 AI에게 맡겨두고 씁니다 — 하루도 빠짐없이, 실제로요. 처음부터 잘 된 건 아니고, 어떻게 시켜야 알아듣는지를 몇 달에 걸쳐 알아냈습니다.
이 책은 그 과정을 순서대로 정리한 겁니다.
11일 뒤에 실제로 손에 남는 것
지식이 아니라 돌아가는 물건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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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감 하나가 실제로 처리되고 있습니다
예를 들어 “문의가 오면 나가는 답장 초안”이 손대지 않아도 만들어져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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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가게 설명서 한 장
영업시간·가격·자주 받는 질문·내 말투. 이게 있으면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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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주 쓰는 지시 두세 개
다음부터는 길게 쓰지 않고 짧게 부르기만 하면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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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에 자동으로 되어 있는 일 하나
컴퓨터를 켜기 전에 이미 끝나 있는 일입니다.
목차 전체를 공개합니다
사고 나서 “이건 없네” 하시면 안 되니까요.
- 준비시작하기 전에 — 약속·비용·준비물
- 1일무엇을 맡길지 고른다
- 2일깔고 로그인한다 (맥·윈도우 각각)
- 3일화면을 익힌다 — 세 탭·폴더·승인
- 4일첫 지시를 내려본다 (연습용 폴더)
- 5일내 일을 실제로 맡긴다 — 지시문 쓰는 법
- 6일결과를 쓸 만하게 다듬고 저장한다
- 7일자주 쓰는 지시를 짧게 부른다
- 8일내 상황을 기억시킨다 — 우리 가게 설명서
- 9일아침에 알아서 되어 있게 한다
- 10일실전 하루 — 돌려보고 어긋난 곳을 고친다
- 11일점검하고, 다음에 맡길 일을 정한다
- 부록복사용 지시문 모음 · 막히는 곳 해결표 · 용어 사전
“11일이면 습관이 됩니다” 같은 말은 하지 않습니다. 습관이 자리 잡는 데는 사람마다 몇 달이 걸린다는 게 실제 연구 결과입니다. 이 책이 약속하는 건 습관이 아니라 완성입니다.
세팅만 알려주고 끝나지 않습니다
거절하는 법부터 알려줍니다
“내 파일이 멋대로 바뀌면 어쩌지”가 시작을 막습니다. 그래서 넷째 날에 [아니요]를 직접 눌러보는 연습을 넣었습니다. 거절하면 진짜로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는 걸 손으로 확인해야 그다음이 됩니다.
실제로 돌려보고 고치는 날이 있습니다
세팅만 해두고 안 쓰면 그건 죽은 파일입니다. 열째 날은 새로 배우는 게 없습니다. 평소대로 일하면서 어긋난 곳을 찾아 고칩니다. 여기까지 해야 계속 씁니다.
안 쓰고 있으면 왜인지 짚어줍니다
마지막 날은 자랑으로 끝내지 않습니다. 지난 이틀 동안 정말 쓰셨는지부터 묻고, 안 썼다면 이유별로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알려드립니다.
돈 이야기를 맨 앞에서 합니다
무료 계정으로는 이 책의 화면이 열리지 않습니다. 그 사실을 책의 제일 앞에 씁니다. 둘째 날에 가서 알게 되면 곤란하니까요.
본문 일부를 그대로 보여드립니다
결과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판단하세요.
| 내가 하는 일 | 반복 | 규칙 | 컴퓨터 안 |
|---|---|---|---|
| 문의 답장 쓰기 | 해당 | 해당 | 해당 |
| 수업 준비물 챙기기 | 해당 | 해당 | 해당 없음 |
| 손님과 상담하기 | 해당 | 해당 없음 | 해당 없음 |
세 칸 다 ○ 인 것만 남깁니다. 떨어지는 줄까지 보여줘야 기준이 손에 잡힙니다.
저는 [ 도자기 공방 ]을 운영합니다. 손님 문의를 드리면, 보낼 답장 초안을 만들어주세요. [답장 모양] - 3~5줄로 짧게 - 존댓말이지만 딱딱하지 않게 - 인사 → 답변 → 다음 안내 순서로 [지켜야 할 것] - 위에 적은 정보만 쓰세요. 없는 건 지어내지 말고 "확인 후 알려드리겠습니다" - 예약을 확정하지 마세요 - 손님이 묻지 않은 내용은 넣지 마세요
대괄호 안만 내 것으로 바꾸면 됩니다. 이런 지시문이 업종별로 들어갑니다.
무엇을 내가 깔고, 무엇은 알아서 깔리나
| 항목 | 누가 | 비고 |
|---|---|---|
| Claude 데스크톱 앱 | 내가 직접 | 책에서 화면 사진으로 같이 깝니다 |
| 유료 구독 (Pro) | 내가 직접 | 월 $20 · 무료 계정은 화면이 안 열립니다 |
| Git (윈도우만) | 내가 직접 | 맥은 대개 이미 있습니다 — 확인법도 실었습니다 |
| 그 밖의 프로그램 | 앱이 알아서 | 따로 설치하지 않습니다 |
터미널은 쓰지 않습니다 — 맥에서 한 줄 확인할 때 딱 한 번만 씁니다. 그 한 줄도 화면 사진과 함께 있습니다.
이 책이 다루지 않는 것
- 코딩을 가르치지 않습니다. 명령어를 외울 일이 없습니다. 하는 일은 한국어로 시키는 것뿐입니다.
- 회사 기밀이나 손님 개인정보는 다루지 않습니다. 어디까지가 안전한 선인지도 책에서 정합니다.
- 사람을 대신하지 않습니다. 초안을 만들어줄 뿐, 보내는 건 당신입니다.
- 모든 업무가 자동이 되지는 않습니다. 일 하나입니다. 그게 되고 나면 두 번째는 훨씬 빠릅니다.
약속
2026년 8월 기준
모든 화면 사진과 금액의 기준 시점을 밝힙니다. 프로그램은 계속 바뀝니다.
개정판은 무료
화면이 크게 바뀌면 다시 찍어서 고친 판을 만듭니다. 한 번 사신 분은 신청 없이 받으십니다.
뒷단에 비싼 강의 없음
더 비싼 걸 팔기 위한 미끼가 아닙니다. 이 한 권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 있습니다.
1년 뒤에도 아마 여전히 바쁘실 겁니다.
다만 쫓기면서 바쁜 것과,
순서를 알고 바쁜 것은 다릅니다.
출시 준비 중
9월 1일 워크숍 보기 →guide_no_01 · PDF 200쪽 안팎 · 맥/윈도우 · 지시문 파일 동봉